슬랙(Slack)에서 개인 메시지(DM) 열람 가능할까? 관리자가 알아야 할 사실들
올해(2024년) 초 5월경,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직원들의 메신저 대화를 무단으로 열람했다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사용된 메신저는 네이버웍스였다고 하는데요. 이 사건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협업툴에서의 대화 내역 열람 가능 여부에 대해 궁금해했습니다.
그렇다면, 슬랙을 사용하는 우리는 1:1 대화 내용을 관리자나 오너가 확인할 수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죠? 아래에서 그 가능성과 조건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슬랙에서 DM 대화 열람 가능할까?
슬랙에서는 관리자나 오너가 직원의 1:1 대화(DM)를 바로 열람할 수 없습니다. 개인정보 보호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엄격하게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즉, 특정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대화 내용을 마음대로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열람이 가능한 ‘특정한 상황’이란 무엇일까요? 아래에 그 경우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열람이 허용될 수 있는 상황들
회사의 자산 보호가 필요할 때
- 기밀 정보 유출 의심: 직원이 회사의 기밀 정보를 외부로 유출하려고 하거나, 이미 유출한 정황이 있을 때.
- 영업 비밀 보호: 회사의 영업 비밀이나 지적 재산권 보호를 위해 필요한 경우.
법적 문제나 소송이 발생할 때
- 법적 분쟁: 직원과 회사 간의 법적 분쟁이 발생하거나, 직원의 행위와 관련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일 때.
- 법적 요청: 수사 기관이나 법원이 법적 절차에 따라 회사에 대화 기록 제공을 요구할 때.
내부 감사나 조사 시
- 내부 조사: 회사 내부에서 부정 행위, 금전적 손실 등이 발생해 조사할 필요가 있을 때.
- 윤리 위반: 직원이 회사의 윤리 규정이나 행동 강령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될 때.
업무 상 필요할 때
- 업무 인수인계: 직원이 갑자기 퇴사하거나 장기간 자리를 비워 업무 인수인계가 필요할 때.
- 책임 소재 확인: 특정 프로젝트나 업무에서 직원의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보안 문제 발생 시
- 보안 위반: 회사의 IT 보안 정책을 위반해 시스템에 불법적으로 접근하거나, 보안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경우.
- 악성코드 유포: 메신저를 통해 악성코드나 바이러스를 유포하려 한 정황이 있을 때.
기타 사유
- 명예 훼손 및 성희롱: 메신저를 통해 다른 직원이나 제3자를 비방하거나, 성희롱, 폭력적인 언어 사용이 신고된 경우.
그러면 어떻게 열람할 수 있을까?
위의 조건이 충족되더라도, 관리자나 오너가 바로 대화 내용을 열람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법원의 명령 또는 직원의 명확한 동의서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구글 이메일의 경우 미국 법무부가 법적인 이유로 제출을 요구할 때, 기밀 유출 등의 이유로 대화 내용을 제공한 사례가 있습니다. 슬랙 역시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만 대화 내역 열람이 가능합니다.
슬랙에서 관리자의 역할
슬랙은 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도구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매우 중요시합니다. 관리자는 이러한 정책을 잘 이해하고, 회사의 정책을 준수하여 직원들이 안심하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슬랙 사용 시 이러한 열람 조건들을 잘 숙지해 불필요한 오해나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